SQL: 왜 NULL은 =이 아니라 is를 쓸까

 

 

 

 

 

왜 NULL은 =이 아니라 is를 쓸까

 

SQL 문법을 처음 배울 때, 꼭 배우는 것이 있다. 'NULL을 찾을 때는 = NULL이 아니라 IS NULL을 사용해야 한다'. 의아하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는 (논리 연산에서) NULL을 0과 같이 취급하지 않는가. SQL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길래 이처럼 특별하게 NULL을 다룰까. 이번 포스트에는 SQL식 NULL의 정의에 대해 알아보면서 위 의문에 대해 파헤쳐 본다.

 

 

0과 NULL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값' 그래서 '아직 모르는 값'

 

SQL에서의 NULL은 위키백과 기준으로 이렇게 정의된다. 'Null 또는 NULL은 구조적 질의언어(SQL)에서 데이터베이스 내의 값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시하는 데 사용되는 특별한 표시어(Special marker)'. 

 

이처럼 NULL은 '존재하지 않는 값'이다. 0도 아니고 STRING도 아니고 다른 어느 타입도 아닌 그냥 알 수 없는 값. 데이터베이스에서 값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따로 빼 둘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NULL은 '존재하지 않는' 값이다.

 

예를 들어, Primary Key를 설정한다고 하자. PK는 NOTNULL, NULL 값이어서는 안 된다. SQL에서는 PK에 NULL이 들어오면 오류를 출력한다. 이로써 의미 없는 로우를 사전에 걸러 낼 수 있다. 다른 컬럼의 경우에도 NULL의 활용이 가능하다. 'NULL'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값'이 이미 존재하니 '0'이나 '9999' 처럼 의미 없는 수로 존재하지 않는 값을 재정의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SQL은 NULL을 체크함으로써 SQL는 데이터베이스 자체의 정합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NULL의 특성

 

위처럼 SQL의 NULL은 타 언어와 다른 형태로 정의되기 때문에 연산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래에서 직접 예시와 함께 보면서 NULL의 특성을 알아보자.

 

 

A

NULL

1

 

 

 

1) 사칙연산

 

위와 같은 테이블이 있다고 하자. 첫 번째 로우는 NULL이고 두 번째 로우는 정수다. 이 테이블에 사칙연산을 적용하면: 

 

SELECT A + 5, A - 5, A * 5, A / 5 FROM nullcheck;

 

A + 5	A - 5	A * 5	A / 5
NULL	NULL	NULL	NULL
6	-4	5	0.2

 

 

네 연산 모두 동일하게 NULL 값이 출력되는 걸 알 수 있다. 모르는 값에 숫자를 더하고 빼 봐야 여전히 알 수 없는 값인 것이다. 

 

 

 

2) 비교연산

 

이번에는 비교연산을 진행해 보자. 아래와 같은 테이블에 비교연산을 적용하면:

 

A	B
1	2
1	NULL
NULL	NULL

 

A = B, A > B, A < B를 각각 적용했을 때 A < B에서 둘 다 정수인 로우가 출력되는 것 외에 나오는 게 없다. 눈여겨볼 점은 1과 NULL뿐 아니라  NULL과 NULL끼리도 안 됐다는 점이다. SQL에서 NULL 값은 '알 수 없는 값' 이므로 알 수 없는 값 사이의 비교는 불가하다.

 

 

 

3) 집계함수

 

이번엔 집계함수다. 아래 테이블에 집계함수를 적용해 보면:

 

주문번호	구매금액
10001	10000
10002	7000
10003	NULL
10004	2000

 

SELECT COUNT(*), COUNT(구매금액), SUM(구매금액), AVG(구매금액), MAX(구매금액), MIN(구매금액)
FROM zipge;

 

COUNT(*)	COUNT(구매금액)	SUM(구매금액)	AVG(구매금액)	MAX(구매금액)	MIN(구매금액)
4	3	19000	6333.3333	10000	2000

 

사칙연산에서처럼 출력이 아예 안 되는 게 아니라 NULL값을 자동으로 빼고 이외의 값을 연산해 준다. 다만, COUNT와 AVG는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상기 쿼리에서 COUNT(*)와 COUNT(구매금액)은 서로 다른 값을 리턴했다. 주문번호 10003은 주문금액이 NULL이지만 주문번호가 들어가 있으므로 COUNT(*)에서는 값으로 집계된 것이다. AVG의 경우에는 전체 구매액인 19000을 해당 컬럼에서 NULL이 아닌 로우인 3으로 나눈 값으로 출력됐다. 결과적으로 SUM(구매금액) / COUNT(*)와는 서로 다른 답을 출력하게 됐다.

 

 

 

 

NULL을 TRUE 아니면 FALSE로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이처럼 SQL은 NULL을 걸러내기 위해 기존 언어에서 사용되던 TRUE, FALSE로 이루어진 2값 논리에 NULL을 추가한 3가 논리(Three-valued logic)를 사용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처음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왜 NULL은 =이 아니라 is를 써야 할까."

 

답변은 이쯤 되겠다. NULL은 TRUE나 FALSE로 설명될 수 없는 제 3의 값이다. 그래서 NULL은 비교연산될 수 없다. 말 그대로 모르는 값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SQL은 'NULL을 TRUE나 FALSE 두 가지로 비교연산할 수 있는' 문법을 만들었고 이게 IS NULL과 IS NOT NULL이었을 것이다.

 

NULL도 비교연산 할 수 있다. SQL에서는.

 

 

 

 

참고

 

1) https://khdscor.tistory.com/53

2) https://yoongaemii.github.io/null_in_sql/

3) https://velog.io/@minnim1010/SQL-NULL-%EC%9D%B4-%EC%95%84%EB%8B%8C-IS-NULL%EC%9D%B8-%EC%9D%B4%EC%9C%A0-9irf8u7o